레이지마마 제주를 예약하시기에 앞서 꼭 읽어주세요.

7월 13일 업데이트됨


‘낯선 곳에서 느리게 한달’ 한달살기집 레이지마마입니다.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레이지마마는 숙박업이 아닌 임대업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임대업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안내를 해드리고 있지만 .... '한달살기집'이라는 것이 기존에 없는 비즈니스 형태이다보니 레이지마마가 제공하는 것과, 이용객들이 바라는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 간혹 혼선과 갈등을 빚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예약하시기 전, 레이지마마는 어떤 곳이며, 어떤 마음으로 오셔야 행복한 한달을 보내실 수 있을 지, 어떤 마음으로 오실 경우 실망하실 수도 있을 지 알려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글을 씁니다.

1. 레이지마마 타운은 함께 가꾸며 살아가는 마을입니다.


레이지마마 선흘에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마당 또는 광장이 있습니다. 야외 공간에는 킥보드를 탈 수 있는 콘크리트, 시멘트 바닥도 있고, 잔디와 흙, 돌과 풀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곳을 마음껏 뛰놀며 흙을 퍼나르기도 하고, 풀을 뜯어 짓이겨 놓거나, 친구의 터닝매카드를 구경하느라 타던 킥보드를 홱하니 팽게쳐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지 곳곳은 늘 어수선하고, 하루만 정리를 안해도 금새 난장판이 되죠.


어떻게 이런 곳까지 돌을 퍼날랐을까 싶게 주차장의 뒷편의 돌이 하수구에 가득 채워져 있기도 하고, 삽도 없이 잔디밭에 땅굴을 파놓기도 합니다. 트램폴린의 그물은 한 달 이상을 버틴 적이 없이 늘 어딘가 찢어져 있고, 강철로 용접해서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붙혀 놓은 뺑뺑이 놀이기구도 순식간에 해체시켜 놓는 ... 아이들은 정말 미스테리한 괴력의 소유자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가득하다보니, 단지 곳곳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에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만 입주할 수 있는 한달살기집인 레이지마마를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큰 난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래도, 저희가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건 '너희들이 어디서 이렇게 신나게 놀아보겠니' 하는 엄마같은 마음과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는 보람이 크기 때문입니다.


레이지마마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하려합니다. 망가진 물건이나 돌, 나뭇가지들로 새로운 놀이감을 만들어내는 기발함을 칭찬하고, 풀잎과 흙을 짓이기며 몇 시간이고 재잘재잘 소꿉놀이를 하는 상상력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대신 신나게 놀고 난 뒷 자리를 아이들이 직접 정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늘 엄마의 도움을 받던 아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함께 사용하는 물건이나 공간을 소중히 다루는 일은 공동체의 훌륭한 일원이 되기 위해 꼭 배워야할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레이지마마는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뒤를 따라다니며 아이들이 어지러 놓은 것을 치우는 청소부나 관리인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한달간 함께 생활하는 경험을 기회삼아 남의 배려하는 매너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누군가는 치우겠지' '나 하나 쯤이야' 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습관이 될 때 까지 거듭거듭 잘 가르쳐주시고, 부모님 역시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귀감이 되어주세요.



2. 레이지마마는 일반적인 숙박업소가 제공하는 세제, 수건, 개인용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홈페이지나 카페 등을 통해 안내해드리고 있는데, 간혹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오셔서 난감해 하시는 경우를 봅니다. 저희가 아까워서 안 드리는 건 아니구요, 임대업으로 영업을 하면서 숙박업에 준하는 비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말만 한달살기집이라고 하면서, 숙박업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각종 허가 과정을 거쳐 숙박업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의 밥그릇을 뺏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레이지마마는 풀퍼니쳐 임대 주택에 준하는 가구, 가전과 침구, 식기류 등을 비치하며, 중간청소, 중간 침구 세탁 등 숙박시설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전 거주자들이 남겨두고 가신 세제나 생활용품 등은 나눠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저희가 필수적으로 제공해드리는 것은 아니니 이 점 꼭 양지해주세요.



3. 타운 호스트 매니저님은, 낯선 곳에 살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좋은 이웃의 역할을 합니다.


레이지마마 제주에는 두 분의 호스트 매니저님이 계십니다. 오전 9시~5시까지 근무하시며, 주로 카페나 카페 내 사무실에 상주해계십니다. 입주전 매니저님과 연락을 주고받으실 수 있는 안내 문자를 드리니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문의 사항이 있으실 경우 직접 빠르게 소통하실 수 있어요.

매니저님들은 한달간 이웃이 되실 분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생활에 도움이 필요하신 경우 좋은 이웃의 역할을 해드리기도 하구요. 그래서, 대부분 가족들은 레이지마마 매니저님들과 한달간의 교류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맺고 돌아가십니다.


하지만 간혹, '무엇이든 도와드리는 호텔의 컨시어지 서비스'나 '24시간 요청하면 달려가는 벨보이 서비스', '아이들이 놀고 난 뒷 자리를 따라다니며 치우는 청소부' 역할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레이지마마는 한달간 제주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작은 공동체 마을로, 호텔이나 리조트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이 점을 꼭 염두하시고 예약을 결정 해주시면 좋겠어요.

레이지마마가 가족과 함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 제주에 오신 이주민들로 호스트 매니저 팀을 구성한 것은, 단지내에 거주하는 이웃으로서 한달살기오신 가족분들과 좀 더 좋은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주 이주를 꿈꾸며 경험차 한달살기를 오신 분들에겐, 먼저 온 선배로서 경험을 나눠드릴 수도 있을 거구요. 아이들과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것이 아주 쉽고 평화로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옆에 있는 이웃으로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지만 ... 아주 위급한 일이 아니라면, 업무 시간 이외 저녁이나 주말엔 매니저님들도 휴식하실수 있게 배려해주세요.


4. 레이지마마는 상해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레이지마마는 숙박업소가 아닌 임대주택으로 단지 내 외에서 발생하는 상해에 대한 보상은 해드리지 않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모여서 노는 마당이 있는 만큼, 엄마들이 옆에서 관리감독하는 아파트 놀이터나, 집 안에서 얌전하게 노는 경우보단 다칠 위험이 더 많습니다.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모님들마다 많이 다릅니다. 저를 포함한 레이지마마 스탭들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느라 지나친 규제를 하기보다, 적절한 위험에 노출되어 넘어지고 깨지는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깨닫기를 바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다소 위험하다 싶게 놀고 있어도 "안돼, 하지마!"라는 제재를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내 아이에게 그렇게 대하기 때문에, 다른 집 아이에게 더욱 유난을 떨게 되지도 않습니다. 아이가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나면 마음이 아프지 않을리 없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다치면서큰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은 담담히 대응하는 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를 어린이 안전 도우미로 생각하신다면, 많이 불안해하셔야 할 겁니다. 레이지마마의 매니저님을 포함한 저희 직원 일동은 오며가며 넘어진 아이의 무릎을 털어주거나, 아이들의 싸움을 뜯어 말리는 옆집 이모, 삼촌의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어린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우미 역할은 해드리지 못합니다. 레이지마마를 찾으시는 많은 엄마들이 저희와 비슷한 감도로 아이들을 대하시는 것을 봅니다만.... 혹시나, 아이들 안전에 민감하신 분들은 꼭 직접 보호자의 역할을 해주세요. 5. 조랑말 도서관을 적극 이용해주세요. 곽지와 선흘에는 조랑말 도서관이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햇볕이 뜨거운 날 모여 놀 수 있는 실내 공간이기도 하고, 한달에 한 번 시골마을 아이들처럼 다닥다닥 모여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선흘 타운에선 레이지마마의 핵심 프로그램인 '요가 인 레이지마마'를 위한 엄마들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하죠. 아이들 책도 있지만, 엄마들 책도 있어서 어디 돌아다니기 싫은 날, 아이가 친구들과 노는 동안 책 한권 잡고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제주도에 가져와서 다 읽으신 책이 있다면, 짐도 더실 겸 다른 분들을 위해 한 권 남겨두고 가셔도 좋습니다. 6. 선흘 단지내에는 카페 레이지마마가 있습니다.

어디 나가기는 귀찮고 집에 있기는 적적할 때 광장 한켠에 있는 카페를 이용해주세요. 건강한 음식과 커피, 좋은 음악, 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카페는 단지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달살기 예약을 못 하셨더라도 제주 여행 오시면 들러보세요. 레이지마마 구경도 하시고, 마당에 아이들을 풀어놓고 카페 놀이도 하세요.

굳이 먼 제주까지 오셔서 한달살기 하시는데, 꼭 얻어가셨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느슨한 마음입니다. 바쁘게 사시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 - 이를테면, 길가에 핀 꽃들, 다양한 모양의 구름, 밤 하늘의 별, 내 아이 꼬지지한 손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예쁠 수 있다는 것 등 주변에 있는 소소하게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하며, 행복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또 짐은 최대한 단촐한게 좋아요. 필요한 온갖 살림이 다 있는 집도 편리하고 좋겠지만, 한달간 반강제적이나마 단촐한 살림을 살다보면 행복해지는데 꼭 많은 물건이 필요한 건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기도 한답니다. 이건 많은 분들의 증언이기도 합니다. 사정이 있어, 늘 꿈만 꾸고 올해도 또 레이지마마에 못 오시는 분이 있다면 ....


집에서라도 '레이지한 한달'을 실천해보세요. 내가 사는 동네를 걸어서 슬슬 산책하고,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하루를 보내고, 오름에 오르 듯 일주일에 한 번 아이와 함께 동네 뒷산을 오르면서 느릿느릿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에서라도 일상을 떠난 한달살기는 가능합니다.

- 레이지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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